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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직선과 곡선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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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직선과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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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Park Jong Hyoun)
- 전시명오손도손(五손陶손) (Aug 9 - Aug 21, 2023)
- 크기700×700×650mm
- 제작년도2020
대호의 뒤틀림은 관용이며, 그 크기는 포용력이라 이야기합니다.
오랜 시간 항아리 작업을 해오며 알게 된 사실은 작업 중엔 너그러운 관용과 포용은 없다는 것입니다.
두 개의 커다란 발을 겹쳐 올리는 순간엔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 흔들림을 막고, 한치가 아닌 1mm의 오차도 없이 올려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예리하고, 예민한 작업 끝에 나온 항아리도 불기운에 눌려 기울고 가라앉습니다.
가마에 넣고, 불을 올리고 다시 가마의 문을 여는 그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마침내 모든 시간을 견디고 불에서 나온 작품을 볼 때 필요한 것이 관용이고, 나온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포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래 보아도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가지려 노력한 저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선별하여 올립니다.
느긋한 감상 뒤, 고견과 질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