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갤러리 / NEO art center

• 전시명[2024 충북갤러리 하반기 기획자 공모 전시] 《장소상실》 (Oct 17 - Nov 4, 2024)
• 크기119x84cm
• 제작년도2024

최근 청주는 재생과 재건축이라는 이름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가 많았던 시기로 고도화되는 도시의 다양한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도시 발전의 과정이라 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기억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의 흔적들은 주민의 기억에만 존재하다 때가 되면 흐릿하게 사라지곤 하는데, 지역의 변화를 최대한 아름답게 아카이빙하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있다. 객관적으로 어쩌면 소극적으로 사회의 개입 없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바라봤던 심야의 풍경을 흑백의 톤과 짖은 대비로 사진이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공예관”, “흥덕초등학교”, “고인쇄박물관” 3개의 장소를 소개한다. 한 장의 사진이 촬영 당시는 어떻게 활용될지 알 수 없다. 이미 몇 개의 건물은 철거되었고, 어떤 건물은 이미 재생되었다. 사람이 죽으면 이름과 사진을 남기듯, 도시의 변화도 어떻게든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사라지는 수많은 건물 중 공공재를 기록으로 마을의 역사를 전시로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