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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소록(Urban Green space Archives)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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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소록(Urban Green space Archives)
도시소록(Urban Green space Archives) 홍덕은 (Hong Deokeun)

부제 : 도시를 걷는 법
식물은 장소의 정체성을 부여한다.
식물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일상적 풍경을 채집한 사진과 글을 나열한다.

1. 재야생화(Rewilding)
사람이 다듬고 만들었던 인위적 경관은 점차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풀씨가 날아와 앉아 자리를 잡는다. 사람들은 무성하게 자란 덤불, 혹은 제 멋대로 자라난 식물들이 다시 지어낸 공간을 보며, 도시 경관을 해친다고 한다.

2. 정원(Garden City)
도시를 걷다 보면, 담벽을 따라 줄지어 놓인 화분들을 만난다. 대부분 우리가 식재료로 활용하는 먹거리 또는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이 심겨있으며, 가변적인 형태인 화분, 고무대야, 항아리로 구성된다.

3. 나무(Arbor)
목마른 자가 샘을 판다. 기록적 폭염일수를 갱신한 올해 여름, 그늘을 찾아 헤맸다.

식물을 기록하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도시를 읽고, 기억하는 방법이 되었다.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공존의 장면을 채집한다.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의식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사람에 의해 도시에 터를 잡은 관상수와 가로수, 땅과 흙이 없는 공간에서도 나름의 방법으로 가꾸는 삶의 터전, 새롭게 지어지는 도시의 녹색 공간, 작은 틈새를 점거하며 살아가는 식물의 자생력.

아이러니로 얽힌 도시 환경과 관계망 속에서 우리는 어떤 공존을 꾀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