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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의 봄 (Medina Rebellion)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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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의 봄 (Medina Rebellion)
메디나의 봄 (Medina Rebellion) 이종관 (Lee Jongkwan)

작가 노트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수 부근 산페드로에서 몇 달 머문 적이 있다. 화산 분화로 생긴 커다란 담수호인데 간간이 호수 주변으로 밀려든 쓰레기(스페인어로 ‘바수라’)로 작업을 했던 것이 시작이고 표현의 단초다. 그림 그릴 재료와 도구, 작업장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쓰레기가 물감이 된 셈이다. 이후로 중남미나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의 거리와 골목들을 쏘다니면서 버려진 사물들을 주워 모았고 최근에는 커다란 그물이나 천들도 함께 수집했다. 보잘것 없고 쓰잘 것도 없어 보이지만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간택 받고 온 것이다.
내가 세월과 손때 묻은 물건들 즉 쓰레기나 버려진 사물에 주목하는 것은 이 표정 풍부한 물건들은 물감으로는 안 되는 독특한 빛깔과 모습으로 어떤 국가나 도시의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사는 냄새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관심 있는 사물들을 주워다 요모조모 궁리해서 보여주는 브리콜라주 형식이다. 쇼파 껍질을 까고, 그물, 포장박스, 마네킹, 조그만 인형, 양파망, 장난감, 빗자루, 스티로폼, 방지석 등 거리에 버려진 각종 오브제를 활용한 작업이다.

2024 충북갤러리 개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