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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충북갤러리충북 조각, 형(形)을 만들고 형을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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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갤러리는 개막전인 ‘충북 예술의 서막 – 그 영원한 울림’과 지난해 ‘충북 한국화의 脈’ 전시를 통해 충북 연고 작가들의 우수한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감상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충북 작가들의 역량과 예술의 뿌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인 정관 김복진(1901~1940)을 출발점으로, 충북지역에서 조각의 형(形)을 만들고 시대와 함께 조형적 실험을 지속해온 작가 14분의 작품을 통해 충북 조각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가능성을 함께 조망하는 자리이다.

한국 최초의 근대조각가인 김복진은 일제강점기 억압된 시대 속에서도 조각, 평론, 무대미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예술의 사회적 확장을 실천한 인물이다. 그의 예술정신은 단지 근대를 연 한국 조각가로서의 의미를 넘어, 오늘날 충북의 예술가들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사유의 유산이자 실천의 원천이다.

비록 김복진의 작품 활동이 충북 조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더라도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를 배출한 지역으로서의 문화적 자산과 예술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충북의 조각가들이 어떻게 시대와 호흡하며 조형 언어로 확장되어왔는지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복진, 김수현, 김봉구, 최충웅, 유영교, 김영원, 이창림, 이성도, 이돈희, 김윤화, 김기천, 김대제, 정창훈, 김영란’ 등 참여작가 14분은 각자 시대적 맥락과 개인의 감각을 조각이라는 장르에 투영하며, 자신만의 조형 어법으로 응답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이라는 지역성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조각의 새로운 면모를 제시하며, 전통과 현대, 물성과 개념 사이에서 끊임없는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지 조형의 나열을 넘어, 조각을 매개로 시대와 존재, 감각과 지역성이 어떻게 공명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형(形)’을 만들고, 기존의 ‘형(型)’을 벗어나 새로운 언어를 탐색하는 이 과정에서, 충북 조각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각이 전하는 가능성과 의미에 대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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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합니다
충북 조각, 형(形)을 만들고 형을 벗다

충북갤러리는 충북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충북 작가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충북예술의 서막 – 그 영원한 울림’, ‘충북 한국화의 맥’에 이어 2025년 충북갤러리 기획전으로 ‘충북 조각, 형을 만들고 형을 벗다’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충북 조각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 영향을 끼친 조각가를 조명하는 자리로,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인 충북 출신 김복진(1901~1940)을 포함하여, 현대 조각의 발전 과정에서 충북 연고 조각가들의 위상과 새로운 미학을 확장 시킨 작가들의 발자취를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조각의 ‘형’을 만들고자 했던 열망, 그리고 기존의 ‘형’을 벗어나 새로운 조형적 언어를 탐색해 온 실험의 과정들이 시대와 함께 맞물리며 드러납니다. 충북이라는 지역성과 조각이라는 장르가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형의 안팎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충북 조각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작가 열네 분이 마주한 시대와 사고의 흔적을 느껴보는 이 자리에 귀한 걸음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2025. 5.
(재)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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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충북 조각, 형(形)을 만들고 형(型)을 벗다.


이번 전시는 충북 청주 출신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인 정관 김복진으로부터 충북 조각의 형성과 발전의 태동 과정을 살펴보며 충북 조각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위상을 세워 충북 조각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자 기획하였다.

20세기 한국 근대조각의 시작은 김복진의 개척자적인 예술 활동의 결과이다. 그는 조각을 넘어 평론, 무대미술, 공공미술, 교육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로서 시대정신과 실험정신을 담아내며 한국 조각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김복진의 예술적 사유와 실천은, 단지 그가 태어나고 잠든 곳이라는 사실을 넘어, 충북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시대정신을 계승하는 정신적 유산으로 남아 있다.
1990년대 이후, 지역문화운동 확대, 지역예술 생태계 형성으로, 충북 조각가들 역시 전통적 조각 언어와 현대 조형 언어를 결합하려는 자생적인 담론과 네트워킹 등 다양한 실험의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복진의 조각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충북 지역 조각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별 조각 언어의 변화와 조형적 실험을 함께 조명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들의 삶과 시대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은, 시대별 조각 언어의 변화와 조각이 단순한 형태를 넘어서 시대를 대변하는 언어임을 보여준다.

식민지 조선이라는 억압된 시대를 살아가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외침을 멈추지 않았던 김복진의 태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지금, 충북의 조각가들은 그 물음에 자신만의 언어로 응답하고 있다. 근대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조각의 길목에서, 한국 최초의 근대조각가 김복진과 충북 조각가들의 예술정신이 만나 새로운 ‘형(型)’을 벗고 다시 태어난다.



김정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