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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충북갤러리사소한 시선-NATUREExhibition Details
- 전시일정 Aug 13 - Aug 25, 2025
- 참여작가 정길재
- 전시소개
Artist' note
‘표현’에 있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하는 것이다. 판화적 기법은 새로운 예술적 표현에 대한 열망을 기반으로 발달하여 현대미술에 와서 극대화되었다. 즉, 표현의 최대치를 위해 판화적 기법은 다양한 표현방식을 가능케 한 것이다.
나의 작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형태의 생명을 판화의 형식을 빌어 단순화하고, 조형적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으로 원근을 배제한 평면화를 통해 사물의 생동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한편으론 사물의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작업 속에서 내가 표현하려 하는 사물 자체의 느낌이 보편적인 관념이나 정형화된 형태의 단순함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였다.
보는 이들의 공통적인 느낌을 위해 예술의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기 보다는 그 대상을 어떻게 표현하고 또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에서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시선과 감정들을 단순화하는 반복의 과정을 통해 형상성을 추구하고 싶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너무 많은 정보와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나는 가장 단순하고도 느린 아날로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나무를 새기듯 감정을 새기고 삶의 결을 새기고 내 시간을 새기고 싶었다.
About
목판화가 가지고 있는 수공적이며 아날로그적 속성을 이용해 단순하면서 소박한 일상의 이미지를 그림에 담고, 장인적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판화의 특징을 이용하여 자연의 소박함과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한다.
주로 수성 목판 물감으로 찍어내며 작게만 생각하는 판화를 대형화시켜 자연이 주는 위대함과 자연의 생물적 형태를 재해석하고 누구나 꿈꾸는 전원풍경과 나무, 꽃들을 주제로 도시에 살아가는 관람자들의 감성적인 마음을 끌어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판을 만들어 찍어내는 전통적인 판화에 더해 다양한 기법을 함께 사용하여 우리와 너무 가까워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나의 시선으로 담았다.
또한 작품 크기는 다양하며 디지털 판화, AI, 디지털 영상이 팽배한 지금, 아날로그식 판화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매력을 보는 이들에게 선사하며 목판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예술의 폭넓음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