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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충북갤러리"연기緣起” -인연 일다 : part 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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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緣起” -인연 일다 : part ll
전시주제는 연기-緣起이다. ‘연緣’은 인연을 의미하며, ‘기起’는 일어날 것을 뜻한다. 즉, “연기-緣起: 인연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사물의 유래와 원인이 서로의 인연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속리법주俗離法住” 범주안에 있다. “연기-緣起”는 단순히 철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고통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천적인 가르침이다.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한다.

나의 작업은 이미지를 선택할 때 어떠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작업의 테마는 속리법주이다.“속리법주俗離法住”그 안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속俗은 사라지고 법法만 남는다는 것” 그 본질本質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본질(本質)은 사물이 일정한 사물이기위해서 다른 사물과는 달리 그 사물을 성립시키고, 그 사물에만 내재하는 고유한 존재라고 한다. 그 중요한 존재의 의미를 나는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주제에서 볼 수 있듯이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현존에 대해 부정을 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에 대한 모습과 본질이 갖추어진 세상의 다른 면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잠시나마 평온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업을 살펴보면 화면전체를 채우지 않는 것 같은 비어있는 공간으로 보이는 여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형태와 색은 절제되어 무채색에 가까운 색채로 표현된다. 이는 그림으로써 ‘현실의 실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비어있다’라는 본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동양사고의 정신적인 면을 집중함으로써 절제된 미학을 표현하고자 하는 전략이 담겨있다.
동양화에서는 ‘무’라는 개념에서 ‘유’의 정신을 찾아내고자 하였으며,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하여 형상화시킴이 아니고, 모든 사물의 자연스런 관계의 형성을 지속적으로 교감하게 만들어 주는데 그 의미를 두었다. 그려지지 않은 여백의 공간은 작품의 미완성이 아니라 완전한 작품의 한 부분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물체와 공간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동시에 존재함을 말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물이 자연스런 관계를 형성하여 상호 보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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